20. 다음 논쟁에 대한 진술로 옳지 않은 것은?
A : 인종은 있다. 황인종, 흑인종, 백인종의 구별은 생리학적, 집단 유전학적 근거에 입각한 구별이며 따라서 인종은 문화적·사회적 현상과 관계없는 생물학적 실재이다. 그러나 인종들이 있다는 것이 인종들 간의 차별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 인종 개념을 사용하는 것과 인종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양립 가능하다.
B : 인종은 없다. 생물학적으로 사람들을 분류하는 여러 방식들이 있을 수 있지만, 대다수의 인간 개체군들을, 특히 피부색에 의해 분류할 방법은 없다. 집단 유전학은 인종 구별에 적용되지 않으며 생물학적 인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재하지 않는 인종 간의 ‘차이’를 언급하는 것은 인종 차별적 사회 제도와 관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차이’가 ‘차별’인 것은 아니지만 차이의 언급은 차별의 원인을 제공한다. 그러므로 인종 개념이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C : 인종은 사회적 구성물이다. 인종은 아무런 생물학적 근거가 없으며 문화적·정치적·경제적 차원의 사회적 관계에 의해 구성된다. 인종 개념은 생물학적 실재를 지시하기 때문에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떤 특수한 사회적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의미를 가진다. 그러므로 인종 개념의 사용은 오로지 사회적 맥락에서만 정당화된다. 인종이 사회적 구성물이라고 보는 관점은 인종 개념의 사회정치적 발생에 주목하기 때문에 반인종차별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데에 유리하다.
- ‘피부색에 의한 인종 구별은 18세기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구별로서 정치경제적 지배 예속 관계로부터 생겨난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맞다면, A의 주장은 약화된다.
- 노예 제도가 있던 시절 미국에서 백인과 흑인 노예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가 ‘흑인의 피 한 방울만 섞여도 흑인으로 간주된다.’는 기준에 따라 흑인으로 분류되었다는 사실은 B의 주장을 약화한다.
- ‘인종 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과 ‘인종에 따른 차별은 정당하다.’는 것은 동일한 문제가 아니라고 보는 점에서 A와 B는 일치한다.
- 인종이 생물학적 실재라는 것을 부정한다는 점에서 B와 C는 일치한다.
- ‘인종 간의 차이는 생식에 성공한 유전자들의 자연적 선택의 결과이다.’라는 주장이 맞다면, 이것은 A의 주장을 강화하고 C의 주장을 약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