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으로 적절한 것만을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어떤 논리학 교수가 한 농부와 대화를 나누었다.
교수 : 자, 독일에 낙타가 없다고 합시다. 그리고 B라는 도시가 독일에 있다는 건 잘 아시죠? 그럼 B에 낙타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농부 :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독일에는 가본 적이 없어서요.
교수 : 다시 생각해 보시죠. 그냥 독일에 낙타가 없다고 치자는 겁니다.
농부 : 음, 다시 생각해 보니 B에 낙타가 있을 것도 같군요.
교수 : 그래요?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시죠? 제 질문을 제대로 기억하시나요?
농부 : 독일에는 낙타가 없는데, 그럴 때 B에 낙타가 있느냐, 없느냐, 물으시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B가 꽤 큰 도시라고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낙타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교수 : 그러지 말고 제 질문을 다시 잘 생각해 보시죠.
농부 : 아무래도 그 도시에는 확실히 낙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큰 도시들이 있는데, 그런 곳에는 꼭 낙타들이 있는 법이니까요. B가 큰 도시라는 건 당신도 아실 테고요.
교수 : 그렇지만, 독일 안에 그 어디에도 낙타라고는 단 한 마리도 없다고 치자고 했는데 그건 어떻게 되나요?
농부 : 그건 모르겠고 하여튼 B가 큰 도시잖아요. 그러면 카자크스나 크리기즈(둘 다 낙타의 종들이다)가 거기에 있을 것입니다.
대화를 마친 직후 교수는 이 농부가 논리적 추론을 전혀 할 줄 모른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얼마 후 교수는 ㉠++이 대화의 녹취록에서 찾아낸 근거++를 고려하여 자신의 판단이 너무 성급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보 기〉
ㄱ. 실제로 농부는 대화 중에 올바른 논증을 사용한 적이 있다.
ㄴ. 큰 도시에 낙타가 있고 B가 큰 도시라는 농부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ㄷ. 농부는 순전히 가정적인 전제에서 시작하는 추론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여긴 것 같다.
- ㄱ
- ㄴ
- ㄱ, ㄷ
- ㄴ, ㄷ
- ㄱ, ㄴ,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