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다음 글에 대한 분석으로 옳은 것만을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예술비평은 예술작품을 평가하는 언어적 활동이다. 비평가는 작품의 구조적 특징이나 재현적·표현적 성질에 주목하고, 이를 바탕으로 작품의 의미를 발굴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작품에 대한 예술적 가치평가의 근거가 되는 이유들을 제시한다. 다음 〈비평〉을 놓고 갑과 을이 견해를 개진한다.
〈비평〉
◦ 평가 :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는 훌륭하다.
◦ 이유 :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는 실물 같다.
갑 : 〈비평〉의 평가가 타당하다고 여기는 누군가는 "만약 예술작품 W가 실물 같다면, W는 훌륭하다."라는 기준이 〈비평〉에 적용됐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기준은 워홀의 〈브릴로 상자〉에는 적용될 수 없다. 〈브릴로 상자〉가 실제 세제 상자와 동일한 외관을 지녔지만, 그 때문에 훌륭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술작품 W에 대해서 속성 F가 W에 귀속된다면, W는 훌륭하다."라는 비평의 기준은 확립될 수 없다.
을 : 모든 예술작품에 예외 없이 적용될 수 있는 일반화된 비평 기준은 없다. 그러나 예술작품은 최소한 하나 이상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각각의 범주에서 그것의 목적을 실현한다는 의미에서 작품의 훌륭함을 보장하는 일반화된 비평 기준, 즉 "범주 C에 속하는 예술작품 W에 대해서 속성 F가 C의 목적에 기여한다면, F는 W를 훌륭하게 만든다."를 찾아낼 수 있다. 〈비평〉의 평가는 "르네상스 조각에 속하는 예술작품 W에 대해, '실물 같음'이라는 속성이 르네상스 조각의 목적에 기여하는 한, '실물 같음'은 W를 훌륭하게 만든다."라는 기준이 적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보 기〉
ㄱ. 갑에 따르면, 비평의 기준은 어떤 방식으로도 일반화될 수 없으므로 평가는 언제나 개별 작품의 관점에서만 이루어져야 한다.
ㄴ. 회화 작품을 평가할 때, "통일성 있는 예술작품은 모두 훌륭하므로 이 작품은 훌륭하다."라는 평가는 을이 주장하는 '일반화된 비평 기준'이 적용된 것이다.
ㄷ. "극의 훌륭함을 저해하는 전형적인 속성인 '개연성 없는 플롯'이 부조리극의 목적에는 기여하더라도, 부조리극 비평의 일반화된 기준은 있을 수 없다."라는 주장은 갑의 견해와는 모순되지 않지만, 을의 견해와는 모순된다.
- ㄱ
- ㄷ
- ㄱ, ㄴ
- ㄴ, ㄷ
- ㄱ, ㄴ,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