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다음으로부터 〈사례〉를 판단한 것으로 옳은 것만을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많은 철학자들은 "증거의 부재는 부재의 증거가 아니다."를 일반적인 ㉠++격률++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언제나 이 격률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이 천장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려고 애썼지만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그는 천장에 쥐가 있다는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한다. 이 경우, 증거의 부재가 "천장에 쥐가 없다."는 부재 가설의 증거가 된다. 철학자 A는 다음의 두 조건이 모두 만족되면 증거의 부재가 부재 가설의 증거가 되며, 따라서 위 격률이 성립하지 않게 된다고 주장한다.
◦ 조건 1 : 부재 가설이 참일 확률은 100%보다 작아야 한다.
◦ 조건 2 : 부재 가설이 참일 때 '부재 가설이 거짓이라는 증거'를 획득할 확률은 부재 가설이 거짓일 때 '부재 가설이 거짓이라는 증거'를 획득할 확률보다 작아야 한다.
〈사례〉
X산으로 등산을 떠난 갑은 혹시 X산에 멧돼지가 있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X산에서 멧돼지 발자국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를 바탕으로 갑은 X산에는 멧돼지가 없다고 추론하였다. (단, 멧돼지 유무의 증거는 발자국뿐이라고 가정한다.)
〈보 기〉
ㄱ. A에 따르면, X산에 멧돼지가 존재할 확률이 0%일 때 갑의 추론에서 ㉠은 성립하지 않는다.
ㄴ. 갑이 등산하기 전에 누군가 먼저 X산을 깨끗이 정돈하여 모든 동물 발자국을 지워 놓았다면, 갑의 추론은 조건 1도 조건 2도 만족하지 않는다.
ㄷ. X산에 멧돼지가 있을 때 멧돼지 발자국이 발견될 확률이 X산에 멧돼지가 없을 때 멧돼지 발자국이 발견될 확률보다 더 큰 경우, 갑의 추론은 조건 2를 만족한다.
- ㄱ
- ㄷ
- ㄱ, ㄴ
- ㄴ, ㄷ
- ㄱ, ㄴ,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