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다음으로부터 추론한 것으로 옳은 것만을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문장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흔히 '명제'라고 부른다. 다음은 명제란 무엇인가에 대한 서로 다른 두 견해이다.
갑 : 문장이 표현하는 명제는 곧 그 문장이 참인 가능세계들의 집합이다. 예를 들어, "수철이는 키가 크다"라는 문장과 "수철이는 학생이다"라는 문장은 서로 다른 명제를 표현하는데 이는 수철이가 키가 큰 가능세계들의 집합과 수철이가 학생인 가능세계들의 집합이 서로 다른 집합이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문장이 모든 가능세계에서 참이라면, 그 문장이 표현하는 명제는 모든 가능세계들의 집합이다. 가령, "3은 홀수이거나 홀수가 아니다"라는 문장이 표현하는 명제는 모든 가능세계들의 집합이다.
을 : 명제는 일종의 순서쌍이다. 예를 들어, "3은 홀수이다"라는 문장이 표현하는 명제는 '3'이 가리키는 대상과, '홀수이다'가 가리키는 속성으로 구성된 순서쌍으로 이해될 수 있다. '3'이 가리키는 대상을 m, '홀수이다'가 가리키는 속성을 F라고 할 때, "3은 홀수이다"가 표현하는 명제는 〈m, F〉이다. 또 다른 사례로 "수철이는 희영이를 사랑한다"라는 문장이 표현하는 명제는 '수철'이 가리키는 대상과, '희영'이 가리키는 대상, '사랑한다'가 가리키는 2항 관계로 구성된 순서쌍으로 이해될 수 있다. '수철'이 가리키는 대상을 a, '희영'이 가리키는 대상을 b, '사랑한다'가 가리키는 2항 관계를 R이라고 한다면, "수철이는 희영이를 사랑한다"라는 문장이 표현하는 명제는 〈a, b, R〉이다.
〈보 기〉
ㄱ. 갑과 을은, '수철'과 '희영'이 서로 다른 대상을 가리킨다고 할 때, "수철이는 희영이를 사랑한다"라는 문장과 "희영이는 수철이를 사랑한다"라는 문장이 서로 다른 명제를 표현한다는 데 동의한다.
ㄴ. "둥근 사각형은 존재한다"라는 문장과 "3은 홀수이면서 홀수가 아니다"라는 문장이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 사람은 갑의 견해에 반대할 것이다.
ㄷ. '샛별'과 '개밥바라기'가 같은 대상을 가리킨다고 할 때, "샛별은 아름답다"라는 문장과 "개밥바라기는 아름답다"라는 문장이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 사람은 을의 견해에 반대할 것이다.
- ㄴ
- ㄷ
- ㄱ, ㄴ
- ㄱ, ㄷ
- ㄱ, ㄴ,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