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다음 글에 대한 분석으로 옳은 것만을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A : 동일한 선택지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어떻게 기술되느냐에 따라 선택자의 선호가 달라지는 현상이 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2개의 사과와 1개의 망고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망고를 먹을래?"에 그러겠다고 답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 망고를 고르지 못하게 할래?"에는 그러지 않겠다고 답할 수 있다. 이 현상은 사람들의 선호에 비합리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이유는 이 현상이, " 'a'와 'b'가 같은 것을 지칭하는 다른 기술일 때, 'a'가 들어간 어떤 문장에 'a' 대신 'b'를 대입하여도 그 문장의 참, 거짓이 바뀌지 않는다."라는 원리 P를 위반하기 때문이다. 이 원리에 따르면, 'a'와 'b'가 같은 것을 지칭할 때 "S가 a를 다른 것보다 선호한다."가 참이면 "S가 b를 다른 것보다 선호한다."도 참이어야 한다.
B : 원리 P가 항상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 ++'잭'과 '런던의 연쇄 살인마'가 같은 사람을 지칭한다고++ 하더라도, "제인은 잭과 밤을 함께 보내길 원한다."가 참이면서 "제인은 런던의 연쇄 살인마와 밤을 함께 보내길 원한다."는 거짓일 수 있다. 원리 P는 '∼를 원한다'와 같은 표현이 사용된 문장에서는 성립하지 않는다. 이런 문장에서 'a'와 'b'를 바꾸어 써도 진리치가 바뀌지 않으려면, 'a'와 'b'가 같은 것을 지칭할 뿐만 아니라 그 내포적 의미도 동일해야 한다. '∼를 선호한다'도 이런 점에서 다르지 않다. 따라서 기술에 따른 선호 변화가 선호의 비합리성을 보여주는지 여부는 이런 엄격한 조건에 따라 판단되어야 한다.
〈보 기〉
ㄱ. 원리 P가 사람들이 위반할 수 있는 규범적인 원칙이 아니라 절대로 거짓이 될 수 없는 논리적 원칙이라면, 한 사람이 두 선택지에 대해서 다른 선호를 갖고 있는 경우 그 두 선택지는 기술에서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서로 다른 선택지이다.
ㄴ. ㉠이 참일 때, 제인이 런던의 연쇄 살인마가 체포되는 것을 선호하지만 잭이 체포되는 것은 선호하지 않는다면, A는 제인의 선호가 비합리적이라고 볼 것이다.
ㄷ. '2/3가 비어있는 물병'과 '1/3이 채워져 있는 물병'이 내포적 의미가 동일함을 아는 사람들도 둘에 대해 다른 선호를 보인다면, A와 B 모두 이를 선호의 비합리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것이다.
- ㄱ
- ㄷ
- ㄱ, ㄴ
- ㄴ, ㄷ
- ㄱ, ㄴ,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