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다음으로부터 추론한 것으로 옳은 것만을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위험에 처한 모든 사람을 도와야 한다.'라는 의무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가져야 할 도덕적 태도이지만, '해충을 보호해야 한다.'라는 의무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가져야 할 도덕적 태도가 아니다. 전자의 태도는 도덕적으로 정당화되지만, 후자의 태도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듯 마땅히 가져야 할 도덕적 태도는 도덕적으로 정당화된 태도이다. 모든 도덕적 태도가 도덕적으로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기에, 마땅히 가져야 할 도덕적 태도들의 집합에 속한 도덕적 태도도 있고, 그 집합에 속하지 않은 도덕적 태도도 있다. 다만 특정 도덕적 태도를 가지는 것이 꼭 그 태도에 따라 행동한다는 것을 함축하지 않는다.
이런 도덕적 태도들을 바탕으로 우리는 도덕적 유능함을 정의할 수 있다. 도덕적으로 유능한 사람은 마땅히 가져야 할 모든 도덕적 태도, 그리고 그러한 도덕적 태도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도덕적으로 무능한 사람이다. 이런 도덕적으로 무능한 사람은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첫 번째는 마땅히 가져야 할 도덕적 태도 중 일부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다. 즉 정당화된 도덕적 태도 중 일부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도덕적으로 무능하다. 두 번째는 마땅히 가져야 할 도덕적 태도가 아닌 도덕적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즉 정당화되지 않는 도덕적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도덕적으로 무능하다. 첫 번째 종류의 도덕적 무능은 '소극적 의미의 도덕적 무능', 두 번째 종류의 도덕적 무능은 '적극적 의미의 도덕적 무능'이라고 불린다.
〈보 기〉
ㄱ. 여러 질병을 옮기는 벌레를 내버려둔 사람은 적극적 의미에서 도덕적으로 무능하다.
ㄴ. 아군에 대해서만 구할 의무가 있다는 도덕적 태도를 가져, 바닷물에 빠져 죽을 위험에 처한 적군을 죽게 내버려둔 사람은 소극적 의미에서 도덕적으로 무능하다.
ㄷ. 도덕적으로 유능한 사람은, 소극적 의미에서는 도덕적으로 무능하지만 적극적 의미에서는 도덕적으로 무능하지 않은 사람이 가진 모든 도덕적 태도를 가지고 있다.
- ㄱ
- ㄴ
- ㄱ, ㄷ
- ㄴ, ㄷ
- ㄱ, ㄴ,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