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다음 글에 대한 분석으로 적절한 것만을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모세가 자신이 만든 방주에 동물을 종류별로 몇 마리씩 데리고 탔는가?"라는 질문에 사람들은 보통 "두 마리"라고 답하는데 이는 적절하지 않다. 방주를 만든 사람은 모세가 아닌 노아이므로 질문의 전제 자체가 틀렸다. 노아가 방주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질문에 포함된 오류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모세 착각'은 '지식 간과'의 대표적 사례이다. 이는 사람들이 이미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억에서 제대로 인출하거나 적용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지식 간과가 발생하는 원인에 관한 주장 A, B가 있다.
A : 순간적으로 가용한 인지적 자원에는 한계가 있다. 질문에 즉각적으로 응답하거나 정보를 이해하는 데 인지적 자원이 우선 배분되어, 내용의 정확성 검증은 부차적으로 밀려나게 된다. 가령 글을 읽으면서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는 데 집중하여 내용 정확성은 당장 따져보지 못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모세 착각 사례에서 응답자는 답하기에 급급하여 질문에 포함된 오류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B : 사람들이 내용 정확성을 검토하는 때에도 지식 간과는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이는 '부분 일치 가설'로 설명해야 한다. 오류를 포함하는 정보가 기억된 사실과 가깝고 단서가 많이 중첩될 경우, 입력된 오류 정보와 인출된 사실 정보 사이에 '충분히 가깝다'는 부분 일치가 형성되어 오류가 숨겨진다. 가령 모세와 노아는 구약성경 속 남자 인물이라는 점에서 단서가 많이 중첩되어 오류 발견이 어렵다.
〈보 기〉
ㄱ. 질문에 오류는 없지만 기억된 정보가 거짓이어서 틀린 응답을 한다면, 이는 B에 의해 설명되는 지식 간과이다.
ㄴ. 모세 착각 사례에서 '모세' 대신 '링컨'을 제시하는 경우 오류를 더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면, 이는 A가 B보다 더 잘 설명한다.
ㄷ. 한 배아로부터 발생하는 쌍둥이는 일란성임을 알고 있음에도 "한 배아가 분열하여 이란성 쌍둥이로 발생하는 시기는?"이라는 질문의 오류를 알아채지 못하고 답한다면, 이는 지식 간과이다.
- ㄴ
- ㄷ
- ㄱ, ㄴ
- ㄱ, ㄷ
- ㄱ, ㄴ,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