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다음 글의 중심 논지를 바르게 진술한 것은?
‘정신의 과학’에서 ‘행동의 과학’으로 심리학의 정의를 바꾸어 놓았던 행동주의자들은 관찰 불가능한 심리 상태를 나타내는 언어들을 순수하게 행동을 기술하는 언어로 대치함으로써 심리학에서 심리 언어를 제거하려 하였다. 어떤 행동주의자들은 심리 상태들이 행동 또는 행동 성향을 기술하는 말로 정의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x는 수용성 물질이다’는 ‘만일 x를 물에 넣으면 x는 녹을 것이다’로 정의할 수 있는 것처럼 무엇을 ‘바란다’는 심리 상태는 행동의 성향을 나타내는 말로 정의되리라는 것이다. 예컨대 ‘철수는 제주도에서 휴가 보내기를 바란다’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1) 만일 그것이 바라는 바냐고 질문 받으면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리고 (2) 제주도 관광 안내서와 설악산 관광 안내서를 받으면 제주도 관광 안내서를 읽을 것이다. 그리고 (3) 제주도 항공권과 숙박권을 얻으면 제주도로 갈 것이다. 그리고 ……
이러한 정의는 구성 항목을 무한정 늘려도 완전한 정의에 도달할 수 없다는 어려움이 있다. 제주도에서 휴가 보내기를 바라는 철수의 심리 상태는 지금까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행동으로 표현될 수도 있다. 주말이면 북한산에 올라 남쪽 하늘을 바라보는 행동이 그 한 예이다. 우리가 이렇게 열린 정의에 만족한다고 해도, 여전히 문제는 남는다. 이와 같은 정의가 성립하려면 철수의 다른 여러 심리 상태들에 대한 가정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철수가 자신의 이 바람을 감추려 한다면 (1)은 거짓일 수 있으며, 제주도 관광 안내서에 싫증이 나서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을 경우에는 (2)가 거짓일 수 있고, 제주도행 비행기가 추락하리라고 믿는다면 (3)이 거짓일 수 있는 것이다.
- 행동주의자들은 행동의 성향을 자연물의 성향과 동일하게 취급하는 유물론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심리 언어는 다시 심리 언어를 끌어들이지 않고서는 행동의 성향으로 정의될 수 없다.
- 심리 언어에 대한 행동주의적 정의는 인간의 합리성을 전제할 때에만 성립한다.
- 행동주의적 정의가 성립한다면 심리학에서 심리 언어가 완전히 제거될 것이다.
- 각각의 심리 언어는 정의에 의해 무한히 다양한 행동들과 연결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