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A와 B 두 사람의 토론을 분석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A₁:최근 과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유의지가 있다면 그에 해당하는 신경생물학적 실체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과학적 증거에 비추어 볼 때 특정 시점의 뇌 상태는 바로 이전의 뇌 상태에 의해 완전히 결정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 경험에서 아무리 생생하게 느끼더라도 자유의지는 착각에 불과하다.
B₁:그것은 좀 성급하다. 왜냐하면 뇌 상태가 결정론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작동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양자역학에 따르면, 특정 시점의 물리계 상태는 이전 시점의 상태에 의해 완전히 결정되지 않는다. 이러한 양자적 특징은 자유의지를 해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A₂:그 주장은 양자역학의 비결정성과 자유의지의 비결정성 사이의 중대한 차이를 간과하고 있다.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의지가 있다면, 여러 선택지 중 주체의 의지로 하나를 택할 수 있어야 하고 행동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 선택을 번복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미시세계에서 주로 발견되는 양자역학의 비결정성은 이런 특징을 보이지 않는다.
B₂:미시적 요소가 모여 복합체를 이룰 때 구성 요소의 특징과 복합체의 특징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탁자는 원자로 구성되어 있지만 표면의 매끄러움에 대응되는 원자적 속성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끄러움은 엄연히 존재하는 탁자의 속성이다. 그러므로 복합체인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나타날 가능성은 양자역학을 따르더라도 여전히 남아 있다.
A₃:양자역학이 자유의지가 정말로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러므로 자유의지 논의에 양자역학을 끌어들이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B₃:양자역학은 적어도 비결정론적 특징이 우리 세계에 존재할 수도 있음을 확인해 준다. 만약 어떤 비결정성도 없다면 자유의지는 논리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다. 양자역학은 미시적 비결정성으로부터 자유의지의 비결정성을 얻어 내는 일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의 핵심임을 시사한다.
- B₁은 A₁의 자유의지의 신경생물학적 실체에 대한 주장은 문제 삼지 않고 뇌 상태가 결정되는 방식에 대한 주장을 문제 삼으며 A₁의 결론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 A₂는 B₁이 A₁을 논박하기 위해 사용한 과학 이론이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A₂는 B₁이 제시한 과학 이론의 비결정성과 일상 경험에서 발견되는 비결정성 사이의 불일치를 지적하며 A₁이 지적한 문제가 B₁에 의해 해결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 B₂는 A₂의 주장과 모순되지 않으면서도 자유의지가 진정으로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A₁의 결론이 틀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 A₃에 대해 B₃은 앞으로 탐구할 과제를 제시함으로써 자신의 입장을 좀 더 분명하게 해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