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가)~(다)의 분석으로 옳지 않은 것은?
(가)
소크라테스 : 라케스여! 용기는 무엇인가요?
라케스 : ㉠++용기는 영혼의 끈기입니다.++
소 : 당신은 용기가 아름다운 것들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시지요?
라 : 가장 아름다운 것들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소 : 그런데 똑똑한 끈기가 아름답고 훌륭하지 않을까요?
라 : 그야 물론입니다.
소 : 똑똑하지 못한 끈기는 어떨까요? 앞의 것과 반대로 나쁜 결과를 낳고 해롭지 않을까요?
라 : 네.
소 : 그러면 당신은 나쁜 결과를 낳고 해로운 것이 아름답다고 말하시렵니까?
라 : 아뇨, 그것은 옳은 말이 아닙니다.
소 : 그렇다면 적어도 그런 종류의 끈기가 용기라고는 동의하시지 않겠네요? 용기는 아름다우니까요.
라 : 맞는 말씀입니다.
소 : 따라서 당신 말에 따르면 ㉡++용기는 똑똑한 끈기가 되겠네요.++
라 : 그럴 것 같네요.
(나)
소 : 그럼 봅시다. 돈을 투자함으로써 돈을 더 많이 벌게 되리라는 것을 알기에 똑똑한 방식으로 끈기 있게 계속 투자를 하는 사람은 어떤가요? 이 자를 용감한 사람이라고 당신은 부르나요?
라 : 맙소사! 절대로 그렇게 부르지 않죠.
소 : 환자가 먹을 것을 달라고 간청하지만, 의사는 지금 주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굽히지 않고 끈기 있게 거절합니다.
라 : 이것도 역시 결코 용기가 아니죠.
(다)
소 : 이제 다른 경우를 봅시다. 두 사람의 군인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똑똑한 계산 하에서, 즉 자신의 부대에 지원군이 올 것이라는 점 그리고 지금 자신의 군대가 더 유리한 지형을 점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끈기 있게 버팁니다. 반면에 다른 한 사람은 반대편 군대에서 머물며 온갖 어려움 속에서 끈기 있게 버티면서 싸우고자 합니다. 누가 더 용감한가요?
라 : 소크라테스여! 후자가 더 용감합니다.
소 : 그렇지만 후자의 끈기는 전자의 끈기에 비교할 때 어리석은 것입니다.
라 : 맞습니다.
-> — 플라톤, 『라케스』 <-
- (가)에서 용기에 대한 라케스의 정의는 ㉠에서 ㉡으로 가면서 외연이 줄어들었다.
- (나)에서 소크라테스는 ㉡에 대한 반례를 제시하고 있다.
- (나)에서 라케스가 동의한 내용에 따라 용기를 다시 정의한다면 그 정의는 ㉡보다 외연이 줄어들 것이다.
- (다)에서 라케스가 대답한 내용은 ㉠과 양립할 수 없다.
- (다)에서 라케스가 동의한 내용은 ㉡과 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