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압력 조절실'에 대해 추론한 것으로 옳은 것은?
기체의 용해도는 기체가 액체에 녹는 정도를 말하는데 압력이 높을수록 높아진다. 주변 기압에 적응된 인체의 혈액에도 일정량의 공기가 녹아 있는데, 갑작스러운 주변 기압의 변화로 인해 이 공기의 용해도가 급격하게 변화될 수 있다. 따라서 심해나 우주처럼 일반적인 대기압 조건과 다른 곳을 왕래하는 경우, 혈액 내 공기 용해도의 급격한 변화에 의해 인체가 해를 입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잠수부가 물속으로 잠수해 들어가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 비해, 물속에서 수면으로 빠르게 올라오면 혈액에 녹아 있던 질소가 기체 상태로 변하면서 혈류를 막아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아폴로-소유즈 실험 계획은 미국과 소련 간 최초의 국제 공동 유인 우주 비행 실험으로, 그 임무 중 하나는 장래의 미-소 우주선의 도킹 시스템을 점검하는 것이었다. 이 계획의 실행 당시 소련 우주선인 소유즈 내에는 지상의 공기와 기체 구성비 및 기압이 동일한 공기가 공급되었지만, 미국 우주선인 아폴로 내에는 지상의 공기에서 질소 등의 다른 대기 성분을 뺀 순수 산소만이 대기압보다 낮은 압력으로 공급되었다. 도킹할 때마다 두 우주선 전체의 압력을 같게 만드는 것은 현실성이 없었기에, 두 우주선 중간에 압력 조절실을 따로 두고 우주인이 이를 통과하면서 자신의 신체가 두 우주선 사이의 압력 차이에 천천히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 압력 조절실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우주인 혈액 내의 기체 용해도는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 아폴로 우주선에 산소 외에 다른 기체를 섞어 대기압과 같게 되도록 공급하더라도 압력 조절실은 여전히 필요할 것이다.
- 압력 조절실 없이 미국 우주인이 소유즈 우주선으로 이동하는 상황은 잠수부가 수면으로 급격히 상승하는 상황과 유사할 것이다.
- 압력 조절실 없이 소련 우주인이 아폴로 우주선으로 바로 이동할 경우 소련 우주인의 혈액 속의 질소가 기체 상태로 바뀔 것이다.
- 압력 조절실을 통해 이동할 경우, 소련 우주인이 아폴로 우주선으로 이동할 때보다 미국 우주인이 소유즈 우주선으로 이동할 때가 더 위험할 것이다.